2004년 상장 이후 최저 성장 기록
매출106조, 시장 전망치 하회
해외 게임 시장에 집중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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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가 지난해 게임 산업 규제 여파로 상장 이후 최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빅 테크 기업에 대한 중국의 규제 강화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텐센트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601억 위안(한화 약 106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716억 위안(51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매출은 1743억 위안(33조원)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5663억 위안(108조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성장률 역시 2004년 상장 이후 최저로 알려졌다.

미국 CNBC는 이날 텐센트는 2021년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중국의 규제 역풍이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 매출 증가세를 둔화시켰다고 전했다.

틴센트는 2021년 초 정점을 찍은 이후 게임부터 교육까지 중국의 단속으로 여러 역풍을 맞아 주식시장에서 약 4700억 달러의 시장가치가 날아갔다.

텐센트는 이날 공시 발표에 앞선 성명에서 “2021년은 변화를 수용하고 회사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특정 조치를 시행했지만 매출증가는 둔화 되었던 도전적인 해였다”고 밝혔다.

작년에 중국 규제당국은 18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온라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줄였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어떤 게임도 출시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게임이 출시되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규제 승인이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텐센트의 중국 내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의 둔화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텐센트는 2022년 하반기에 18세 이하에 대한 규칙의 영향을 ”완전히 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새로운 판호 허용 완화 예상으로 신규 게임 출시가 가능하게 되면 2023년 이후부터는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내 게임 시장이 도전에 직면하면서 텐센트는 해외 시장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12월 분기의 해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32억 위안을 기록했다.이는 전 분기의 성장 속도보다 더 빨랐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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