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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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이 달러 대비 4거래일 연속 절상되면서 3년 만에 6.3위안대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위안화 기준치는 1달러 기준 6.3858위안으로 전날 1달러 6.4030위안 대비 0.0172위안 올랐다. 기준치로는 2018년 5월 하순 이래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결과다.

이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 시장 개입 최소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띄웠다. 27일 인민은행은 은행 등 30개 외환시장 참여 기관이 포함된 '전국자율규제업무회의'를 열고 "환율은 인위적 조절 도구가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환율 조작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표시한 것이다.

이 같은 중국 위안화 강세는 달러화 약세가 주 원인으로 중국 경기 회복세와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흑자 확대,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중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 증가도 위안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내수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쌍순환 경제'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끈 것은 강력한 수출에 기인되고 있다.

이에 중국 위안화 가치가 평가절하 될 경우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해외에서 수입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현상을 중국 경제에 큰 부담 요인여기면서 중국이 수입 충격을 완화하고자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위안화 가치가 급속히 오르면 중국의 수출 기업에 부담이 돼 위안화 가치 상승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우려하는 조짐을 아직 보이지 않고 달러화 약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위안화의 추가 절상이 예상된다.

한편, 중국 중신증권은 위안화가 달러당 6.2위안까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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