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사진=뉴시스 제공.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2라인./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 대형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PC와 노트북 등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기업들의 급속한 디지털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반도체 업체들이 5월 말까지 발표한 2021년 1~3월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합산 순이익은 5분기 연속 증가하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1~3월 순이익 합계는 234억 달러(약 한화 25조 8,663억 원)로 30%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의 존재감은 주식시장에서 뚜렸하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들 10개 기업이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들의 업종 독점화가 강화되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의 '빅3'인 TSMC·INTEL·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업계 시가총액의 30%가 넘고, 상위 10개 기업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반도체 대기업들은 2012~2014년과 2016~2018년 9분기 동안 연속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SMBC 닛코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주기상 반도체 업종이 2022년 상반기까지 확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231억 달러(한화 136조 993억 원)로 전 분기 대비 3.6%, 지난해 1분기 대비 17.8% 증가했다며, 지난 3월 전 세계 매출은 410억달러로 전월보다 3.7% 늘었다고 전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 시장 판매 증가세가 중국(25.6%),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기타(19.6%), 일본(13%), 미국(9.2%), 유럽(8.7%)순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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