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넘나드는 글로벌·로컬 등 예술행사 즐비

홍콩 미술관(HKMoA)/ 사진 = 홍콩관광청 제공.
홍콩 미술관(HKMoA)/ 사진 = 홍콩관광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문화예술 행사들이 중단되자 많은 사람들이 갈망을 채우고자 온라인으로 몰려들고 있다. 전 세계가 해외여행과 국제 행사들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도 예외는 아니다. 
 
홍콩관광청은 5월 한 달간 홍콩 전역에서 ‘Arts in Hong Kong’ 캠페인을 진행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예술, 문화 행사를 홍보함으로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많은 이들에게 예술로 가득한 홍콩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2년 이상의 공백을 뒤로 한 아트 바젤은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23개국에서 104개의 유명 갤러리들이 참가한다. 지난 2015년 아트 바젤 홍콩의 위성 아트페어로 출발 센트럴의 하버프론트에서 진행돼 왔던 아트 센트럴과 함께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동시 개막한다.
 
홍콩 최초의 공공 미술관이자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대표하는 홍콩 미술관(HKMoA)은 ‘Art For Everyone’이라는 주제로 AR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9월까지 파리 퐁피두 센터의 100여 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초현실주의 전시를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30일 까지는 프렌치 메이(French May)가 열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문화 축제로 평가 받는 프렌치 메이 개최 기간엔 미술과 디자인, 오페라, 클래식, 팝, 댄스, 영화 등 100여개 이상의 크고 작은 문화 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아트 바젤은 '아트 바젤 라이브: 홍콩'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맞이한다. 중국의 하카와 로마 카톨릭 문화가 공존하는 섬, 임틴 차이의 인간과 문화를 테마로 한 임틴 차이 아트 페스티벌과 아트 센트럴 역시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한다.

올 3월 ‘Separate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49번째 행사를 진행한 홍콩 아트 페스티벌(Hong Kong Arts Festival)의 PLUS 프로그램이 온라인과 사이트 체험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가운데, 최근 완공돼 개관을 앞둔 서구룡 문화지구의 M+ 뮤지엄에서는 온라인 영화가 상영된다.

온라인 쇼케이스는 큐레이션 된 체험을 인터랙티브 마이크로필름을 통해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제공된다. 싱어송라이터와 배우, 프로듀서 등 전천후 아티스트 왕원지(Ivana Wong)와 영화 ‘나의 서른에게’의 감독인 팽수혜(Kearen Pang)가 홍콩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과 그 안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홍콩관광청 관계자는 "홍콩 지난해 처음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한 ‘2020 홍콩 와인&다인 페스티벌’의 성공적 시험을 발판삼아 보다 정교한 디지털 경험들을 제공중이다. 홍콩이 가진 문화유산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트 허브로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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