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 지난 29일 게재된 '7급 공무원 합격' 인증글이 논란이다. 해당 글의 게시자 A씨는 미성년자들과 성관계를 하고 이 장면을 촬영한 인증글을 수차례 올렸으며, 성의롱과 장애인 비하 등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칭 '일베' 사이트에서 성희롱 글들과 장애인 비하글 등을 수없이 올린 사람의 7급 공무원 임용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전날 일베에 올라온 7급공무원 인증글을 보며 해당 인증글 작성자 A씨의 과거 게시물들을 찾아보다 경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그동안 미성년자들에게 접근해 모텔 등 숙박업소로 유인해 성관계를 했고, 이를 촬영한 인증글을 5차례 이상 일베에 올렸다. 교복을 입히고 성관계를 시키는 등 변태적인 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장애인 비하도 서슴지않았다. 그가 올린 게시물에는 왜소증 장애인을 뒤에서 몰래 촬영한 장면도 있었다. 

또한 A씨는 수없이 많은 여성들의 사진을 도용해 해당 여성과 성관계를 하고싶다는 등 성희롱 발언 또한 일삼았다. 

청원인은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방직 7급 공무원에 최종합격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분노했다. A씨는 '경기도 7급 공채 최종합격' 인증사진으로 휴대전화 문자 캡처 화면을 첨부했다. 

인성을 검증한다는 면접도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그릇된 인성을 가진 사람을 걸러내지 못하고 최종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면접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청원인은 해당 일베 게시물 링크를 첨부했으나 이는 국민청원 요건에 위배돼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다. 

한편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합격인증 사진에는 '고대생'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누리꾼들은 A씨를 고려대 출신 학생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