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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선택한 DH...'요기요'는 누가 데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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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선택한 DH...'요기요'는 누가 데려가나?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12.28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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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기 위해 요기요를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배달앱 시장에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DH에 배민을 인수하는 대신 요기요를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공정위는 배달앱 시장 1,2위를 차지하는 배민(78.0%)과 요기요(19.0%)가 결합할 경우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장악해 공정한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위의 조건부 결합 심사 결과를 수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쿠팡이츠 등 신규 배달앱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당초 기대했던 M&A를 통한 마케팅비 절감 효과가 미비하고, ‘시장 점유율 제한’이라는 강제조치를 받는 것 보다 차라리 자산 매각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DH가 배민을 인수하면 배달앱 시장을 3분의 2 이상 차지하는 1위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한편 업계는 요기요 매수자가 누구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요기요와 배달통을 포함한 DH코리아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거래액기준 20.9%로 배민의 3분의 1가량이다. DH의 배민 지분(88%) 인수 가치가 4조7500억원에 달했고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앱 이용율이 급증함에 따라 투자업계는 요기요의 몸값이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에서는 쿠팡과 카카오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았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8월 배달앱 시장에서 쿠팡이츠를 출시한 후 급속도로 확장해나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를 등에 업고 라이더들에게 높은 배달비를 지원했으며 소비자나 입점 식당에게 프로모션도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잠재적 경쟁업체를 매수 후보자로 두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서 6개월 내에 요기요를 매각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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