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8명이 증가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8명이 증가한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티룸 게시물 41만개, #파티룸대여 게시물 3.2만개 , 인스타그램 인증샷 넘쳐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대책이 애매모호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 이용 제한 조치 중 하나인 ‘파티룸 집합 금지’를 놓고 “파티룸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등 말들이 많다. 

29일 숙박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1월 중순까지 전국 호텔·모텔·펜션의 공휴일 포함 주말 파티룸 예약률은 80%를 넘어섰다.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파티룸의 경우 빈방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 따른 일시적 집합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파티룸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파티룸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어 “꼼수 영업”을 하는 등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라고 규정하고 있지만, 사실상 모든 방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파티룸을 특정해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외곽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 씨는 “파티룸에 대한 기준도 없는 상황에서 파티룸을 운영하지 말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파티룸”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이벤트룸”, “코디룸” 등 다른 이름을 다는 등 감시망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고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모 씨는 “사실상 업주들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연말 대목을 앞두고 이를 포기하는 업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모텔도 ‘파티룸’이라는 간판을 달면 이용료가 2배 이상 비싸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암암리에 영업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예약을 취소하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더욱이 일부 업소에서는 취소 환불을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아 큰 돈을 주고 예약한 고객 입장에선 파티룸 취소가 쉽지 않다.

숙박업소 환불은 전적으로 업소 자체 방침에 따르고 있다. 올해 연말인 31~1월 3일 중 방을 예약한 고객의 경우 숙박이용료의 50%만 환불 받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지난 22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파티룸의 경우 집합금지, 숙박 시설은 객실 50% 예약 허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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