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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배달의 민족, 모든 게 ‘B마트'를 위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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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배달의 민족, 모든 게 ‘B마트'를 위한 계획?
  • 강수인 기자
  • 승인 2020.07.2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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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사옥 앞에서 일방적 배달료 삭감 반대 및 지역 차별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라이더유니온 소속 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사옥 앞에서 일방적 배달료 삭감 반대 및 지역 차별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배달의 민족(배민)꼼수수수료개편에 이어 이번엔 앱 자체 마트인 B마트를 키워 유통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민이 B마트를 운영하기 위해 치밀한 사전작업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동안 배민이 ‘B마트 운영을 위해 지역상권과 고객에 대한 데이터를 모으고 배민 라이더를 통해 배달인력을 확보했다고 보는 것이다.

지난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마트가 신선식품 유통과 식품 PB(자체브랜드) 출시 등에 나서며 종합유통업체로 사업 확장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민은 지난 2018년 시작한 소포장 배달서비스 배민마켓의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B마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B마트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일반 소매점 및 편의점 대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B마트는 ‘1만원 이상 주문시 배달팁 0을 비롯해 각종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 역시 각종 식품류에서 생활용품·패션잡화까지 확대해 종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이 서비스가 골목상권의 생존을 위협하는 점은 물론, 대규모 자본을 중심으로 한 시장 독과점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민이 순수 배달 플랫폼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 마트 운영까지 나서면서 동네 자영업자들이 설 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대형마트의 경우 유통산업발전법으로 각종 규제가 이뤄지고 있지만 B마트의 경우 모바일 플랫폼인 만큼 관련법 적용에서 제외됨에 따라 모든 상품군 판매가 가능하다.

더욱이 B마트의 경우 물가상승률과 무관하게 낮은 가격대 상품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도·소매 시장에서의 독과점 우려가 제기된다. 편의점은 물론 제품군이 겹치는 자영업자들의 경우 매출 타격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번 수수료 정책 변경도 논란이 있었던 만큼 배민 측도 시장 상권이 어려워 질 수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보니 플랫폼 영역을 더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이날 “B마트는 이제 막 출발한 서비스다.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 일부에서 우려하는 그런 형태로 퍼질 수 있다고 보는 건 시기상조다라며 우리는 기존 시장과 경쟁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서비스다라고 주장했다.

1인가구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시장과 경쟁관계가 아니라는 배민측 주장을 놓고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1인가구이고, 매년 1인가구 숫자는 증가하고 있는데 말이 맞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1인 가구는 6039000가구로 2018년 비교해 251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도 29.9%, 2018년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 수와 비중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다.

이어 산업연구원은 1인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이 20108.7%(36조원)에서 202015.9%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통계를 종합해보면 배민이 주장한 일반 4인가구가 아니라 1인가구를 위한 서비스는 결국 우리나라 핵심 소비자층을 겨냥한 서비스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B마트가 독과점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B마트는 현재 3600여종 물품을 취급하고, 서울 지역 21곳에 도심형 물류창고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 배민의 B마트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 될 조짐이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오고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이날 “B마트 서비스 전국 확대는 아직 미정이다.”아직은 서울에만 제공될 것이라 보고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배민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입점 가게를 상대로 수수료 체계로 수익구조를 변경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빚었다.

수수료 논란 이후 대책 마련에 대한 질문에 배민 관계자는 이날 그와 관련해 진행되는 논의들이 많지만 현재 시점에서 말씀드리기 이르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수수료 논란 이후 배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입점 점주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상생 마련을 위한 후속조치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배민이 B마트 사업 키우기에 돌입해 거짓 약속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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