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도 음식값 인상에 우려 표시
배민, 포장 주문에도 6.8% 수수료 부과 논란

배민 픽업
배민 픽업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앞으로는 고객이 직접 음식을 찾아가는 포장 주문에 대해서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받기로 하면서, 점주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배달의민족은 4월 14일부터 점주들에게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배달 중개 수수료 9.8% 인상안’을 발표하면서 포장 중개 수수료에 대해 2025년 3월까지 신규 업주는 50% 할인한 3.4%만 받고, 기존 업주는 무료였으나 이 프로모션이 종료됐다.

이후 포장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변경하고 배민앱 첫 화면에서 픽업 탭을 ‘음식배달’ 바로 오른쪽에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포장 수수료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배민의 행보에 소비자 단체에서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배달앱의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부과 조치는 외식업 점주의 추가적 부담으로 작용해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배민을 이용하는 점주들은 이미 높은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배달앱의 독단적인 수수료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 조사 결과 47.6%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음식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중 배달 주문 비율은 68.5%, 포장 주문은 31.5% 수준이었다.

배민은 포장 주문은 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가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포장 비율이 커지면 점주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시에 포장 수수료를 받는 대신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해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업주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배민 관계자는 “(포장 수수료 부과는) 지난 2024년 5월 이미 공지가 된 내용으로 현재 어떠한 외부 상황과는 관계가 없으며, 내달 포장 과금 정상화를 앞두고 배달비가 들지 않는 포장 서비스가 업주분들 매출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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