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미국 모더나 사와 연방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을 간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11월16일 94%대의 예방률을 발표했던 모더나는 30일 사용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내달 17일 FDA 심사 결과 사용 허가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뉴시스]
7월 말 미국 모더나 사와 연방 국립보건원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을 간호사가 준비하고 있다. 11월16일 94%대의 예방률을 발표했던 모더나는 30일 사용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내달 17일 FDA 심사 결과 사용 허가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뉴시스]

영국이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의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BC통신에 따르면 영국 국가보건서비스(NHS) 최고책임자는 7일 영국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업 시작을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스티븐스 NHS 최고책임자는 “적어도 내년 봄까지” 백신 접종이 계속될 것이며 국민들에게 그동안 “매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일선 의료진과 80세 이상 고령자, 요양원 근무자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잉글랜드에서는 백신 허브 병원으로 50개소가 우선 선정됐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도 8일부터 각 병원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스티븐스 NHS 최고책임자는 “소아마비, 뇌수막염, 결핵 등과 같은 질병에 대한 과거의 백신 접종 성공 사례에 기반해 내일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 사업이 시작된다”며 “백신이 추가로 확보되면 적어도 내년 봄까지 병원은 물론이고 지역보건소, 약국에서 백신 접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4000만 회 접종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주문했다. 1명당 2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는 2000만 명에게 면역력을 부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최초 배포 물량은 80만 회 접종분으로 40만 명에게 면역력을 줄 수 있다.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도 접종 최우선순위에 있으나 최초 물량을 접종받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선정된 허브 병원들이 이미 백신 보관에 필요한 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핸콕 보건장관은 “요양원 생활자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빨리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NHS 관계자는 80세 이상의 고령자 대다수가 내년이 돼서야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달에 백신 접종 고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우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됐을 경우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차관은 "백신이 최우선순위 품목"이며 정부는 "필요할 경우 수급 확보를 위해 군대 동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국방 계획관 60명이 정부의 백신 TF팀에서 근무 중이며, 군인 56명이 백신 접종 센터 건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본 게싱 웨일스 보건장관은 브렉시트 문제 관련 항구 통관절차의 지연으로 의료물자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운송이 지연될 경우 효능을 상실할 수 있는 의료물자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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