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영국 크로이던의 크로이던 대학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82도라고 표시된 저장고에 넣고 있다. 크로이던 대학병원은 1인당 2회 접종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지급받았으며 이 백신은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사진=뉴시스]
5일(현지시간) 영국 크로이던의 크로이던 대학병원에서 한 관계자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영하 82도라고 표시된 저장고에 넣고 있다. 크로이던 대학병원은 1인당 2회 접종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지급받았으며 이 백신은 극도로 낮은 온도에서 보관돼야 한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확보와 관련해 외교부는 구매 대상에서 ‘중국산 백신’은 제외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의 백신 확보가 이뤄질 가능성을 비췄다. 

외교부 관계자는 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8일) 보건당국에서 모종의 발표가 있을 것 같다. 백신 구매량을 늘릴 것인지, 구매시기를 우리가 특정해서 언제까지 도입하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입장이 나올 수 있다"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백신 개발에 있어서) 임상실험 1상이라도 진입한 물질은 40개이고, 3상 진입은 10개"라며 "그 중(3상)에서 4개는 중국업체에서 나온 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중국업체 약은 기본적으로 많은 선진국이 구매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라며 "그 이유는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안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산) 4개가 빠지면, (3상 진입 백신은) 6개"라며 "6개 관련 업체들과는 우리 보건당국이 기본적으로 많이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국민 약 60%(3000만명)가 접종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해외에서 수급하는 것을 1단계 대책으로 세운 상태다. 이 중 40%(2000만명)분은 이같은 글로벌 제약회사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20%(1000만명)분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마련한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컨트롤타워,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백신 개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유통을 맡아 3각 구도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EU) 등 85개국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확보와 관련해 "GAVI가 11월초에 아스트라제네카·GSK-사노피·화이자, 이 세 개를 우선적으로 검토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다면 살 것인지 문의했다"라며 "거기에 대해 우리는 '3개 중 아무 것이나 좋다'는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다만 GSK-사노피 백신에 대해서는 "3상 결과가 안 나왔다"라며 "(3상에 들어가는) 10개 (리스트)에서 빠져있다"고 평가했다.

또 "(코백스 퍼실리티의 경우) 아직 나온 백신이 없어 쉽지가 않다. 백신 공급업체들의 공급량도 한정돼 있다"라며 "다량으로 공동구매해서 나누는 메커니즘이 (실현)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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