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추미애 법무부장관, 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왼 추미애 법무부장관, 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시스]

 

법무부가 검찰 중간 간부(차장·부장 검사급) 인사를 위한 검찰인사위원회를 내주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주변에서는 검언유착 사건, 라임 사태 등 주요 사건 수사를 담당할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를 놓고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내주 발표가 유력한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얼마 전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처럼 친정부 성향 및 호남 출신 검사들이 대거 주요 보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앞선 고위간부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유임시켰다. 또 자신의 참모였던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을 윤 총장을 보좌하는 대검 차장으로 승진 전보하는 등의 인사로 친정부 성향 인사들을 요직에 보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흐름에 따른다면 1·3차장 자리도 ‘친정부 인사’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총장과 그동안 주요수사에 발맞춰온 인사들을 대거 교체함으로 윤 총장은 더욱 고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차장검사는 "고위 간부 인사에 이어 정권의 '코드 인사'가 반복될 경우 줄사표가 나올 수 있다"며 "인사를 앞두고 벌써 사표를 고민 중인 동료가 많다"고 했다.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들에게 빠르면 21일, 늦으면 24일에 검찰인사위를 열 계획이라고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검찰인사위원은 변호사, 교수 등 외부 인사와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차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법무부가 검찰인사위원회를 미리 열고 검찰 직제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오는 25일 당일 또는 이튿날 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권 수사를 진행했던 검사들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이 대표적이다.

또한 현재 공석인 서울중앙지검 1·3차장, 서울남부지검 1차장, 서울서부지검 차장 등 주요 보직에는 친여 성향 검사들이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각 채널A 사건, 라임 사건, 윤미향·정의연 사건을 수사 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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