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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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차그룹을 둘러싸고 흉흉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경영악화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난 4월부터 급여의 20%를 반납한데 이어 사측이 고령의 임원들을 중심으로 임원 수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명목은 ‘인적쇄신’이다.

28일 언론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사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예년보다 두 달 늦은 이달(7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에 돌입한다.

이를 앞두고 현대차 내부에서 ‘임원20% 감축說’이 돌고 있는데, 이 대상이 현대차를 넘어 현대차 그룹 전체로 확대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고강도 감축이 이뤄질 것이란 추측이다.

이는 해마다 홍역을 치르는 현대차 임단협에서 선제적인 임원 감축을 통해 내부에 위기감을 고조시켜 임단협을 사측에 유리하게 이끌려는 셈법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현대차 한 관계자는 이날 “현대차가 오는 8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들을 대거 사퇴시킬 계획이라는 소문이 나온다”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현대제철 등은 임원 감축비율을 다른 계열사보다 더욱 가혹하게 계획이라는 말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 그룹에는 1,200여명의 임원들이 있는데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1,000명 이하로 줄이고, 인적쇄신 차원에서 1965년 이전 출생 임원들을 대거 퇴진시키는 한편, 현재 전체 임원의 19% 수준인 1970년대생 임원들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측에서 내놓은 임원감축 배경은 ‘경영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슬림화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함’, ‘임원들의 평균연령을 낮춰 조직을 역동적으로 변모시키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날 현대차 홍보팀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해봤으나, 전화가 불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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