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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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시장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다우 존스 지수가 7% 넘게 추락하면서 또 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주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 여 시간 동안 무려 세 번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시점에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13일 대비 2438.32 포인트, 10.52% 급락한 2만747.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주말보다 268.72 포인트, 9.91% 크게 밀려난 2442.30으로 거래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주말에 비해 756.20 포인트, 9.60% 대폭 떨어진 7118.67로 장을 열었다. 

세계 각국으로 코로나19가 퍼짐에 따라 경제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제로 금리정책과 양적 금융완화 재개를 결정했고 일본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중앙은행과 공조해 달러자금을 공급하는 틀을 확대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후반 이래 경제에 관해 전망이 서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선행 불투명감에 대한 경계가 고조, 시장 혼란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간이 약이라고 봤다. 이들은 연준 등 각 국 중앙은행의 기습 '빅스텝 인하'(기준금리 0.5%포인트 이상 인하)와 대규모 양적 완화에 대해 '백약이 무효하다'는 의견을 냈다. 미국 브리클리 투자자문의 피터 부크바 최고 투자책임자는 16일 CNBC인터뷰에서 "이제는 오직 시간만이 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확실히 바주카(bazooka·어깨에 메고 다니는 로켓포)를 쏜 것처럼 돈 다발을 풀었다"면서 "바이러스를 잠재울만큼 하늘에서 떨어질 돈이 더이상 남아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킷브레이커는 3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는 S&P 500지수가 7%이상 하락하는 경우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2단계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25분 이전에 해당 지수가 13%이상 급락하는 경우 발동돼 거래가 15분간 중단된다. 3단계는 해당 지수가 20%이상 폭락하는 경우 거래일의 나머지 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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