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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판매도 불법이라니..." 이덴트, 마스크 생산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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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판매도 불법이라니..." 이덴트, 마스크 생산 중단 선언
  • 김태오 기자
  • 승인 2020.03.06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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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재료 전문 기업 '이덴트'가 마스크 생산 중단을 밝혔다. 정부가 공급 비중을 더 높이라고 요구하자 더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없다는 뜻에서다 / 사진 = 뉴시스 ]
[ 치과재료 전문 기업 '이덴트'가 마스크 생산 중단을 밝혔다. 정부가 공급 비중을 더 높이라고 요구하자 더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없다는 뜻에서다 / 사진 = 뉴시스 ]

"더이상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하는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상실한 상태"라며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해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것조차 불법이라는 지침을 내려 앞으로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

치과용 마스크를 20년간 공급하던 치과 재료 전문 기업 '이덴트'가 정부의 '마스크 대책'에 반발, 마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5일 신선숙 이덴트 온라인 쇼핑몰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가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동안 자부심을 갖고 생산해왔던 이덴트 마스크 생산이 중단됨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신 대표는 "단가가 싼 중국산 원단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서울 홍제동에서 한 대의 기계를 돌리면서 한국 근로자 3명을 고용해 생산 단가가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음에도 조달청에서는 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 생산량 10배에 달하는 생산 수량 계약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덴트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후 하루 생산량을 많이 늘린 상태다. 이를 위해 직원을 한 명 더 충원했고, 매일 2시간 및 주말 연장 근로로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가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기관에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라는 지침을 내린 데도 반발했다.

신 대표는 "주문이 밀려 치과 재료 발송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하루 생산한 전량을 홈페이지에서 매일 판매해 왔고 정부지침에 따라 우선 배송했다"며 "그럼에도 마스크 제조업체 전부에 일관된 지침을 적용, 치과 의원에 판매하는 것조차 불법이라고 해 공급이 불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어려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왔지만 지금은 전 직원의 의욕이 많이 저하한 상태라 대표인 제가 결정을 내려야 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관계기관 합동브리핑을 열고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마스크 제조사의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현 50%에서 80%로 높이고, 국민 1명이 살 수 있는 마스크는 일주일 2매로 제한한다. 또 10%로 제한했더 해외수출 물량을 없애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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