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고조되면서 달러 수요가 끝없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으로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금융 불안 사태가 ‘달러 품귀’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무려 40.0원 폭등해(원화 약세) 12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1.3원 오른 1257.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폭을 넓혀 한 때 1290원대까지 치솟아 1300원대를 위협했다. 장중 환율이 1280~1290원대를 넘나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환율이 치솟고 있는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2만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국제유가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배럴당 23.78%(6.41달러) 내린 20.55달러에 거래됐다. 2002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다.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부양책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한 환율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주가 급락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불안이 금융위기 초입과 같은 ‘거래 상대방 위험’을 유발하며 달러화 수요를 급팽창시켰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패닉에 빠진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달러 확보’ 전쟁을 벌이면서 촉발된 사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조건 ‘캐시(현금)’를 확보해야 한다는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했다는 것이다. 블락클리 어드바이저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피터 부크바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현금 외엔 숨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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