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상공인들이 25일 오전 대구 북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북부센터에서 정책자금 확인서발급 및 상담 등을 위한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 = 뉴시스 ]
[ 소상공인들이 25일 오전 대구 북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북부센터에서 정책자금 확인서발급 및 상담 등을 위한 번호표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 사진 = 뉴시스 ]

"새벽 3시부터 기다렸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긴급 경영 애로자금 대출 접수가 시작 됐다. 접수가 시작된 이 날  전국 소상공인 센터에 대출신청을 위해 방문한 소상공인들로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는 기존 대출여부, 매출 하락, 신용등급 정도를 따지지 않고 1000만원 대출이 가능하다. 게다가 소진공에서는 대출신청을 하면 빠르면 3일만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도 1.5%로 저렴하다. 다만 신용불량자와 국세, 지방세 체납자, 유흥업소 등 일부 소상공인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의 경우 센터 당 800명에서 100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일부 소상공인들은 이날 새벽 3시부터 센터를 찾아 기다렸다.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센터앞에는 이미 5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줄을 섰다.

수도권의 주요 센터에도 수백명의 소상공인들이 몰렸다. 수원, 의정부, 성남 등 주요 센터에는 50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소진공측은 각 센터가 하루 감당할 수 있는 접수인원이 200여명인 점을 감안해 일단 번호표를 배부한 뒤 다음날 재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들의 방문과 상담이 밀려들면서, 사실상 전국 소상공인센터 전화 상담은 불가능한 상태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나 절차를 확인하려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려 해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때가 많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1일 정식 시행에 앞서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하며 시스템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은행을 통한 간접대출만 해오던 소상공인센터가 지금껏 해보지 않은 직접 대출을 해보는 것"이라면서 "제도가 정착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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