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30분가량 한 바 있다. 그날 오후 북한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시 영구 폐쇄를 약속했던 동창리 위성 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관련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채 하루도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함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할 경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수위 높은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덧붙였다. 늘 반복하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 언급은 이번에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원치 않는다’는 식으로 직설적 화법 대신 우회적 표현을 쓰는 방식을 통해 판을 엎지는 않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는 북한이 진행한 시험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진다면 대결로 바뀔 것이란 신호를 보낸 셈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과 핵실험 중단을 외교 치적으로 내세워 온 만큼 자신의 재선 가도에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도발을 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총선前 북미 회담 하지마라" 나경원 발언에 "與, 대표 자격없다"
- 北김정은, 백마타고 백두산 정상 올라..."자력갱생 강조"
- '10차례 북한 발사체' 무력도발 아니라던 美, 이번엔?
- 文, "한미동맹 흔들림 없어"...합리적 수준의 공평한 분담 강조
- 北, "오늘 아침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회 발사"...3주동안 6차례
- 트럼프 , 트윗 "판문점 회동 제안", 김정은 "10분 만에 전화"
- 美,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소집... 北에 대한 트럼프의 심경변화?
- 뉴질랜드 화산섬 실종자 8명 중 6명 시신 확인..부상자 중 중상 다수
- '노르망디 4자 회담' 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급 논의'
- 美,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北에 경고와 설득
- 트럼프,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에 "친구와 옛날 영화나 봐라" 막말
- 북한, 안보리 회의에 반발... "우리가 갈 길 결심 내리게 했다"
- 또 중대시험 北 '크리스마스 선물' 무엇?…미국 내 우려증폭
이현섭 기자
news@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