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북한이 미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적대적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발표한 담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협상 최종 시한으로 정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이 자신들에 대한 도발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쏴도 되고, 북한은 무기시험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북한을 완전히 무장해제하려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유엔안보리를 통해 대북 압박 분위기를 고취한 데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안보리 회의소집은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앞으로 어느 길을 택할 지 명백한 결심을 내리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7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추정되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직후 유엔 안보리 회의를 제의했다.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에 유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이러한 미국의 대응에 북한이 향후 강경 노선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모레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접촉이 성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