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 사진 = 뉴시스 ]

북한이 2일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새롭게 개발 중인 북극성 계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파악됐다.

미국과 실무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SLBM을 쏘아 올린 북한의 무력시위가 향후 북미 대화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1분께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 탄도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잠수함은 핵과 화학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과 함께 북한의 대표적 비대칭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은 기존 재래식 무기가 열세에 놓이면서 비대칭 전력 개발에 몰두했다.

특히 잠수함을 이용해 수중으로 은밀하게 침투해 발사하는 SLBM은 한국은 물론 미국이나 일본에게도 상당한 위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북한의 SLBM은 사거리는 짧지만 자신들이 보유한 핵과 화학무기를 탄두에 장착한 뒤 잠수함을 이용해 미 본토에 접근, 공격할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시험 발사한 북극성-3형은 지난 2016년 8월25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발사한 '북극성-1형' 보다 성능이 진일보 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북극성-1형 발사 이후 지난 2017년 2월과 5월에는 지상발사형으로 개량한 '북극성-2형'을 발사하며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북극성 계열은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미리 연료를 채워놓고 있다가 원하는 시기에 신속하게 목표물을 타격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앞서 북극성 계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사거리를 1300㎞까지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이 북극성 계열을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MRBM은 사거리가 1000~3000㎞이다.

이후 북한은 '북극성-3형'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최대고도 900㎞ 이상 고각 발사한 것으로 미뤄 정상 발사했거나, 연료량을 늘린다면 2000㎞ 이상 비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