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얀덱스 로버 로봇/사진 =얀덱스 ]
[ 얀덱스 로버 로봇/사진 =얀덱스 ]

러시아의 구글 얀덱스(yandex.ru)가 자율주행차(무인 자동차)의 도로 주행 시험에 이어 택배 로봇 '얀덱스-로버' Яндекс.Ровер(Yandex.Rover)의 성능 시험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얀덱스-로버는 지난 11월 초 모스크바의 얀덱스 본사에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높이 50㎝에 불과한 얀덱스-로버는 인도를 따라 사람이 걷는 속도로 움직이며, 장애물도 피해 나갈 수 있는 로봇이다.

'로버 Ровер'는 자체적으로 움직이며 천체의 표면을 조사하는 '우주 탐사선'을 뜻한다. 얀덱스 로버도 우주탐사선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길을 찾아 움직인다. 이동 중에 주변의 물체를 인식한 뒤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지나가는 사람과 동물들은 피해 목표 지점까지 물건을 운반하는 것이다.

얀덱스는 일단 로버를 회사내 물품 전달 로봇으로 활용하면서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얀덱스는 모스크바 레프 톨스토이 16번지에 있는 본사외에 주보프스키, 사도브니체스카야, 우샤쵸바 등 3군데에 각 파트별 사무실을 두고 있다. 본사와 3군데 사무실을 연결하는 전용 미니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얀덱스 로버는 본사에서 3군데 사무실로 갈 서류나 물품 등을 미니버스 정류장까지 전달하는 '택배 로봇'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이 만족스럽게 진행되면, 얀덱스 로버는 얀덱스의 음식배달전문 '얀덱스 예다' Яндекс.Едa와 인터넷 쇼핑몰 '베루' Беру (Beru.ru)의 매장 또는 창고에서 요리와 물품을 옮기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원하는 회사가 있을 경우, 얀덱스 로버를 제공하는 것도 생각해볼 계획이다.

물론 미국에서도 '택배 서비스 로봇'의 시험은 이미 시작됐다. 이 시험은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일종의 인공지능(AI) 활용이다. 얀덱스는 자동주행차량 시스템에 이어 로봇 분야에서도 AI기술을 접목하는 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