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검찰 압수수색 전 컴퓨터를 반출한 데 대해 "증거 인멸 시도가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검찰을 증거 조작하는 범죄집단 취급하는 유시민은 정신줄 놓고 있다"라며 강력 비판했다.
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시민 작가가 형법을 아예 새로 쓰고 있다. 정경심의 증거인멸 시도가 검찰의 장난으로부터 증거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라며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궤변이다. 대한민국 검찰을 증거나 조작하는 범죄집단 취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 부부가 증거인멸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검찰은 압수수색해도 컴퓨터 복제만 해간다. 하드디스크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에 검찰의 증거조작을 막기 위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건 애당초 성립할 수 없다"라며 "오히려 조국 부부가 하드 교체하면서 이제는 증거인멸 증거품이 됐다. 자승자박"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또 "유 작가는 정경심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증거없이 이뤄졌다며 검찰의 허위 공문서 작성이라고도 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장 검찰 고발하길 바란다"라며 "살아있는 권력 2인자이고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을 두고 약자라고 말한 데선 유 작가가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측은해지기까지 한다. 세상이 아무리 시끄럽고 혼란스러워도 제발 정신줄은 단단히 붙들고 삽시다"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전날 유튜브채널 '알릴레오 시즌2' 첫 생방송에서 "정 교수 입장에서는 검찰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중에 검찰이 이상한 소리를 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복제한 것"이라며 "이는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면 기각될 확률과 발부될 확률을 반반으로 본다.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이)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하 의원은 또다른 페이스북글을 통해 "법원에 대해 정경심 영장 기각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 불리는 유 이사장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유 이사장과 여권의 검찰과 사법부 압박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대한민국의 근간인 헌정질서 자체를 위협한다. 더 이상 나가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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