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KB금융지주

[뉴스비전e 김도현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RACE 2018’을 경영전략으로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견고화하고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글로벌 사업은 아시아시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며 동남아시장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을 통해 시장 지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4월 코라오그룹과 조인트벤쳐(Joint Venture) 형식으로 캄보디아 현지 특수은행을 인수했다.

코라오그룹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와 공동으로 ‘토마토 특수은행(Tomato Specialized Bank)’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동철 사장 취임 이후 첫 해외 진출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대금은 1,080만 달러로 KB국민카드가 90%, 인도차이나뱅크가 10%씩 지분 참여했다.

2017년 KB국민카드는 KB캐피탈 및 코라오그룹과 합작으로 라오스에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했다.

인수한 특수은행은 대표적 한상(韓商) 기업인 코라오그룹이 현지에서 생산할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담해 캡티브시장 확보가가능한데다 캄보디아 금융회사의 여신 성장률이 연평균 30%를 웃돌아 수익성과 건전성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에 이어 체크카드사업을 운영해 본 뒤 신용카드사업과 내구재 할부금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자동차 할부금융의 경우 경쟁력 있는 수준의 금리와 리스회사의 대출 편의성을 결합해 기존 사업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신용대출 부문은 빅데이터 기반의 선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이용이 활발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영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카드 부문의 경우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 등 KB국민카드의 축적된 역량을 KB국민은행의 ‘리브(Liiv) KB 캄보디아’를 비롯한 다양한모바일·핀테크 기술과 융합해 현지화된 카드사업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수은행 인수로 신규 법인 설립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영업 개시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자원도 최소화하게 됐다.

라오스, 미얀마에 이어 캄보디아 진출로 동남아 중심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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