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미 월풀(Whirlpool)사가 청원한 가정용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사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ITC는 월풀이 지난달 제출한 세이프가드 청원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지난 5일부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 자국 제조업체가 피해를 받았을 때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세이프가드는 반덤핑 조사와 달리, 외국 업체가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내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수입을 제한할 수도 있다.
세이프가드는 기업이 아니라 품목에 적용되는데, 현재 미국에 수입되는 세탁기 대부분이 삼성과 LG 제품으로 알려졌다.
월풀은 삼성과 LG가 멕시코와 중국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 · 수출하다 미국이 이들 국가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베트남과 태국으로 생산지를 옮겨 우회 덤핑 수출을 했다고 주장했다.
월풀은 특정 수량 이상으로 수입되는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ITC에 요청했다.
ITC는 오는 9월 7일 공청회를 열어 당사자들의 입장을 듣고 10월 5일까지 월풀이 세탁기 수입 급증으로 실제 피해를 봤는지에 대해 판정한다는 계획이다.
피해 여부가 확인되면 ITC는 대통령에게 관세나 수입량 제한 등 필요 조치를 권고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삼성과 LG는 반박에 나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는 우리의 디자인과 혁신 때문에 삼성 세탁기를 구매하며 이번 청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삼성 세탁기 수입이 월풀에 피해를 준다는 주장을 반박한다"고 강조했다.
LG도 "월풀은 미국 시장에서 LG 같은 선도적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능력이 없어서이번 청원을 낸 것이라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반박했다.
관련기사
- 생과일쥬스 음료 프렌차이즈 '쥬씨', 용량 허위로 표시 광고해 적발...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철퇴
- 매출액 5억원 이하 카드 가맹점, 수수료 부담 완화된다...0.6%P ↓
- 생수 소비 급증…3년내 시장규모 1조원대 전망
- 한경연, "4차산업 경쟁력 제고 위해 규제 완화 필요"
- 고용률 · 실업률 개선...체감 실업률은 여전히 '꽁꽁'
- KT, 美 이동통신사 AT&T와 5G 기술 협력 논의..."미래 통신산업 과제 해결할 시너지 가져올 것"
- 1990년대 인터넷 아이콘 '야후' 역사속으로....버라이즌, 야후 인수 완료
- SK텔레콤, "데이터 활용이 기업 생존의 핵심"...데이터 비즈니스 ‘A~Z’ 공개
- 삼성전자, 타이젠 OS 3.0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 공개... 하만과 협력해 B2B시장도 공략 강화
- 신세계백화점, 알리바바 '티몰'과 제휴... 이달 18일 전문관 입점
- SKT, TechXLR8서 ‘협력사와의 최고 5G 구현’ 상 수상...올해 5G로만 3번째 글로벌 수상
- KT, ‘5G 월드 어워드 2017’서 ‘최우수 네트워크 사업자상’ 수상…역대 최다 4회 수상 기록
- 美, 기준금리 0.25%p 인상...가계 부채 악화 우려 커져
- 5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서울 30%↑, 지방 17%↓
- KT, 금융 클라우드 시대 본격화...국내 최초 금융보안데이터센터 개소
- 증시 전기전자 시총 절반이 '외국인'…13년래 최대
- [통상이슈] 태국, 한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반덤핑관세' 부과
- 멕시코, 매년 2만 자루의 총 불법 반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