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설비투자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KDB산업은행이 대 ·중견 ·중소기업 3579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총 설비투자 규모는 181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인 180조 9천억원에 비해 0.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2월 조사된 179조 7천억원보다 2조 1천억원 정도가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대 ·중견기업은 157조원, 중소기업은 24조 8천억원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 ·중견기업은 2015년 147조 4천억원, 지난해 151조 6천억원, 올해 157조원으로 설비투자 규모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반면, 중소기업은 2015년 33조 4천억원에서 지난해 29조 3천억원, 올해 24조 8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대 ·중소기업간 격차는 2015년 114조원에서 지난해 122조 3천억원, 올해 132조 2천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89조 9천억원, 비(非)제조업은 91조 9천억원이었다.

최근 3년간 제조업 투자는 확대되고 비제조업은 축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제조업종에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37조원 ·1.6%), 화학(12조원 ·36.8%), 자동차(11조원 ·2.8%)가 작년보다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비제조업종에서는 건설 ·부동산과 운수에서 지난해와 견줘 각각 34조원(-7.6%), 13조원(-3.8%) 줄어든 반면 전기 ·가스에서는 20조원(0.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부자금을 활용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4.7% 늘어난 119조 3천억원으로 전체 설비투자에서 65.6%를 차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