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KT가 와이파이를 전면 개방해 가계 통신비 절감에 나선다.

KT는 전국 10만 규모의 WiFi AP(Access Point)를 전국민에게 8월 중 개방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일상 생활과 밀접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편의시설(편의점/백화점/대형마트/버스정류장/지하철역/터미널/주유소 등), 관광지(광장/공원), 체육문화시설(공연장/극장/서점)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WiFi를 개방해 전국민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KT는 전했다.

KT는 국내 최대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WiFi 기술 개발 및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해왔으며, 264건의 고유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수 차례 기술력을 인증 받은 바 있다. KT는 이와 같은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KT 고객들에게 약 18만 WiFi AP 등 세계 최고 수준의 WiFi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KT의 10만 AP 개방은 역대 최대 수준의 WiFi 인프라를 개방하는 것으로, KT 고객뿐만 아니라 타사 고객들도 KT가 제공하는 국내 최고 커버리지와 품질의 WiFi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타사 고객들은 KT WiFi AP 접속시 일정 시간(5~15초) 광고를 시청한 후 1시간 무료 WiFi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구체적인 이용 방법은 8월 중 WiFi 개방 시점에 올레닷컴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KT는 전 국민 개방에 따른 WiFi 이용자 증가에 대비해 품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트래픽이 많은 곳은 집중 증설하고, 노후 장비를 점검하는 등 8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KT는 현재 8만개 수준인 GiGA WiFi를 연말까지 10만개로 늘려 이용자가 증가해도 고품질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iGA WiFi는 일반 WiFi에 비해 커버리지 2배, 동시 접속자수 17배(동시접속 512명), 3배 빠른 기가급 속도를 제공한다.

한편, KT는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총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대표 통신기업인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에게 협력을 제안해 연내 한중일 무료 WiFi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미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일간 WiFi 자동로밍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중일 3사간 무료 WiFi 로밍 프로모션을 제공한바 있는 KT는 한중일 무료 WiFi 로밍을 통해 고객들의 해외 데이터 이용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KT의 제안을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받아들이면 KT 고객은 별도 가입이나 아이디, 패스워드 입력 없이 중국과 일본에서 양사가 구축한 WiFi 인프라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의 WiFi AP는 약 450만개, NTT도코모는 약 18만개 수준이다.

KT 강국현 마케팅부문장은 "지속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사용과 통신 비용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10만 WiFi AP 전국민 개방과 한중일 무료 WiFi 로밍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WiFi 2.0 사업추진에 부응하고, 고객들이 부담 없는 모바일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2017년 4월 WiFi 트래픽은 약 14,108TB로 2014년 4월 7,309TB 대비 3년간 약 2배 가까이 늘어 이용자들의 꾸준한 WiFi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WiFi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은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의 90.7%에 달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자사 와이파이 접근장치(AP)를 개방한데 이어 KT까지 이에 동참함으로써 8월부터 이동통신3사 고객들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구축된 와이파이 AP를 통해 무료 인터넷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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