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희 SKB 대표이사 등 경영진 <사진 / 뉴스비전e DB>

[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그간 통신업계가 AS 등 고객대응 업무 위주로 운영해온 위탁업무를 정규직화한다. 

SK브로드밴드는 5일  초고속인터넷, IPTV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 등 대고객 서비스 업무를 총괄하는 자회사 ‘홈앤서비스(주)’의 정관 승인과 이사회 구성 등 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유지창(사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부문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신임대표는 “앞으로 대고객 접점 서비스 전문 역량을 강화해 홈앤서비스를 홈 비즈니스 확장의 전략적 교두보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위탁 계약 종료에 합의한 홈센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직접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SK브로드밴드가 위탁업체 직원 5200명을 자회사 정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이를 이행한 것이다. 특히 자회사 설립을 통해 많은 수의 위탁업체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것에 대해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앞으로 다른 통신사들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임금체불, 과로 등 그간 통신업체 위탁방식의 대고객 업무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015년 자회사를 설립해 위탁업체 직원 4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바 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72개사에 달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정규직 고용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민주화 등 분배문제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더불와 이와 유사한 현상은 통신업계를 넘어 산업 전 영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는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삼성전자 역시 서비스센터 등 고객 대응에 대해 협력업체에 하청하고 있다. 실질적인 사용자인 삼성전자가 AS기사를 삼성전자 소속으로 인정하라는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이 진행중이다. 

LG전자 역시 AS 부분에 대해 위탁을 하고 있으며, 전자업계를 넘어 금융, 홈쇼핑 역시 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화 문제가 이번 SK브로드밴드의 별도 자회사 설립 절차 과정을 보면서 해법을 찾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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