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화장품 소매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7.1%를 기록한 2015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화장품 쇼핑 중인 중국 관광객 <사진 /뉴스비전e DB>

화장품 소매판매는 지난해 2월 5.6% 증가한 이래로 3월에는 11.4%늘어나는 등 연말까지 매달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29.1%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월 19.8%를 기록한 이후 3월 8.4%, 4월 2%대로 상승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

화장품 소매판매액 자체도 주춤하다.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 6천 501억 6천만원으로 지난해 7월(1조 6천 47억 2천만원) 이후 가장 적었다.

사드 배치 이후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들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4월 중국인 관광객은 22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6.6%나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화장품을 많이 사던 중국 관광객들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보따리상이 물품 확보 차원에서 구매를 늘리면서 1명이 더 많은 화장품을 사게 돼 객단가는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에 전체 화장품 소매판매가 줄어들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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