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독일 · 미국 ·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츠와 BMW 등 기존 자동차 리더들은 커넥티드카의 대표격인 자율주행차 부분에서도 선두자리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드러날만큼 차세대 자동차 기술에 적극적이다. 

벤츠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에서부터 높은 수준의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BMW는 바이두, 인텔 등 ICT 기업과의 전방위적인 협력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부분 자율주행차 시장부터 치고나가는 Benz(벤츠)

벤츠는 2013년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로 미국 캘리포니아 완성차량 업체 중 처음으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 2015년 미 네바다주에서 자율주행 트럭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

2016년 6월 국내에 출시된 ‘더 뉴 E-클래스’에는 일정 속도와 앞차와 차간 거리를 유지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보다 진화한 보조 기능인 ‘Distance Pilot’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전방 유리에 부착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차량 주위의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선이 불분명하거나 차선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고시속 210km까지 앞차를 따라 주행이 가능한 ‘Active Steering Movement’ 등의 최신기능을 채용해 국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잇다.

<벤츠 'Evasive Steering Assist' / mercedes-benz.com>

이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주행지원패키지에는 지능형 지원 시스템인 'Active lane Keeping Assist', 'Active Blind Spot Assist', 'Active Brake Assist', 'Evasive Steering Assist'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더뉴 E-클래스’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의 수준은 운전자의 조작 없이 목적지까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자율주행’에 도달하며 현존하는 차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이다.

<벤츠 ‘Optical & audible warning’ / mercedes-benz.com>

벤츠는 추후 S클래스, E클래스에 이어 하위 단계 차종까지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하여 출시할 계획이다.

▲ BMW, 바이두에 이어 인텔 모빌아이 등 협력진영 확대

BMW는 자사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커넥티브 드라이브’ 플랫폼을 이용해 최고 시속 130Km로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Active Assist’를 공개했다.

‘Active Assist’는 자동차가 고속으로 회전하는 경우 핸들과 브레이크, 가속페달 전개를 어떤 식으로 해야 최적의 속도로 돌파할 수 있는지 등을 정확히 계산해 퍼포먼스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하는 기술이다.

‘Active Assist’는 젖은 노면상 타이어의 미끄러짐에 의한 차량의 궤도이탈 시, 빠르게 본궤도로 복귀함으로써 주변 상황과 환경에 대한 대처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MW 'Connected Driver Assistance' / bmw blog>

BMW는 BMW3시리즈를 기반으로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인 바이두가 보유한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을 수행하고 있다. 

일정 노선을 항상 순환하는 셔틀버스와 같이 어느 정도 정해진 주행 패턴에 따른 반복된 주행으로 노면과 환경 데이터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바이두의 자율주행차는 좌/우회전, 유턴 등 실제 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가 경험하는 대부분의 주행 방식에 적응했다.

또한 도로 상황에 따라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을 추월하는 등 다양한 상황 대처 능력을 보임으로써 자율주행차 기술이 제한된 실험 환경이 아닌 실제 도로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 BMW 중국 자율주행자동차 / bmw blog>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자동운전 차량의 도로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8년 실제 판매차량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2016년 6월 충돌감지전문기업인 이스라엘의 모빌아이(Mobileye)와 컴퓨터반도체 전문 기업 인텔(Intel)과 함께 자율주행차의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Mobileye에 의해 개발된 컴퓨터 기반 주행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다임러 벤츠, 폭스바겐 등 경쟁사와 함께 노키아의 지능형 위치기반 고정밀 지도 서비스인 HERE를 25.5억 유로를 들여 공동 매수하기도 했다.

세계 차량용 내비게이션 지도 시장에서 톰톰(TomTom)과 함께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HERE는 유럽과 미국 자동차의 카 내비게이션 지도 8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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