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 3.1% 성장률을 유지하다가 내년에는 3.2%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며 2월 이후 올해 2.9%, 내년 3% 성장률을 전망했다.

OECD는 최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주요 중앙은행이 올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소비자 소득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OECD는 회복 속도에 큰 차이가 있고 유럽과 일본의 지속적인 부진이 미국에 의해 상쇄되고 있다며 올해 성장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2월 전망치 1.7%를 약간 웃도는 1.8%로 떨어질 전망이다.

OECD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예상을 뛰어넘어 올해 4.9%, 내년 4.5%로 2월 전망치 4.7%, 내년 전망치 4.2%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기 침체가 유로존 전체를 계속 짓누르고 있지만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낮은 인플레이션이 가계 구매력을 끌어올리고 금리 인하를 위한 길을 열어줬기 때문에 올해 0.7%에서 내년 1.5%로 높아질 전망이다. 

OECD는 앞서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을 0.6%, 내년엔 1.3%로 전망했다.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인 영국의 올해 성장률은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0.7%로 예상됐다.올해 3분기부터 금리가 하락하면서 내년 영국 경제성장률은 1%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고, 2월에는 1.2%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oecd는 일본의 경우 소득증대와 통화완화, 일시적 감세조치가 올해 0.5%에서 내년 1.1%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