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들여
통화정책 정상화를 더디지만 확실하게 추진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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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은 한때 달러당 151.97엔까지 치솟아 거품경제 말기인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17년 만에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지만 완화적 통화환경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 중앙은행 심의위원의 27일 강연은 완화정책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공행진 중인 미국 금리와 일본 간 스프레드가 노이즈 마케팅 재료로 여겨지면서 투자자들은 엔화를 팔아 자산운용에 유리한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이 2022년 10월 엔화를 사들여 달러를 파는 환율 개입에 나서면서 현재 엔화 환율이 당시 저점을 밑돌고 있어 개입에 대한 시장의 경각심이 확산될 조짐이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의 간판이었던 마이너스 금리를 풀고 정책금리를 0~0.1%대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당분간 금리가 낮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

연준은 역사적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022년부터 금리 인상을 급속히 추진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작 시기와 페이스로 옮겨갔지만 금리는 아직 고공행진 중이다.

앞서 다무라 나오키 총리는 27일 연설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더디지만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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