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확대 위한 멕시코 생산 기지 강화…트럼프 관세 정책과 충돌 우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멕시코 생산 기지에 약 14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멕시코에서의 생산 증대를 통해 미국 수출 물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투자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도요타가 멕시코 공장 신설을 추진했을 당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도요타는 2000년대 초 멕시코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공장을 세워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중부 과나후아토주에 추가 생산 거점을 확장해 미국 수출을 위한 생산 능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이 두 곳의 생산 설비를 보강하고 연말까지 1,6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번 투자가 멕시코 현지에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의 약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멕시코에서 약 19만 8천 대의 차량을 수출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북미 시장을 향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쟁의 등으로 임금 수준이 상승하고 있어 제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극 활용해 멕시코 생산 거점에서 미국 시장에 무관세로 진출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공장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도요타는 생산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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