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과 우주통신 등에 쓰이는 반도체 기술의 국내 생산 확대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3년 감소세로 돌아서
미중 갈등에도 2024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이 바이든 정부의 국가 반도체 생산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최대 주문자상표부착생산(COM) 업체인 '그리드'에 15억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구속력이 없는 잠정 합의서에 요약된 이 자금은 뉴욕주 몰타시티에 제조 공장 신축, 몰타시티에 기존 공장 확장, 버몬트주 벌링턴에 있는 GeCore의 공장 확장 등 세 가지 프로젝트로 유입된다. 미국은 이 회사에 16억 달러의 연방차관도 제공할 예정이다.

라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책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 투자는 칩(인공위성과 우주통신 등에 쓰이는 기술)의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해 우리 안보를 보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과 생산 비용,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속에서 미국 반도체 생산을 되살리기 위한 이른바 '반도체 법안'이 지출 근거다.이와 함께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술 문제에 대한 미중 간 긴장이 고조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다는 분석이다.

GeCore는 GM과 록히드 마틴을 파트너로 하는 방위 및 산업 하청업체입니다.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반도체는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전 세계에 수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척 슈머 상원 다수당 대표는 칩 법안에 따른 예비비로는 최대라며 "지금까지 뉴욕주가 받은 것 중 가장 큰 지출 공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 사업들로 향후 10년간 약 1500개의 제조업과 90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GeCore는 계약에 따라 칩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며, 이는 다른 기업에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것을개척하한다. 파운드리 개념을 개척하는 데 도움을 준 TSMC에 비하면 훨씬 작은 경쟁자이지만, 미국에 있는 이런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 법안은 390억 달러의 직접 지출과 750억 달러의 대출 및 대출 보증을 포함하고 있지만, 이를 배분하는 과정은 매우 더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인텔이 바이든 정부와 1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액수 중 가장 큰 교부금이 될 전망이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세계 최대 반도체 사업을 계획하는 등 미국 공장 증설에 힘써왔다.회사는 이러한 노력의 진행 속도가 부분적으로 정부 인센티브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는 앞서 바이시스템스의 미국 자회사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사에 배정하는 '칩 법안' 두 건을 발표했다. TSMC와 삼성전자도 반도체법안 자금을 지원받아 미국에 공장을 새로 짓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GeCore는 향후 몇 년 동안 반도체 산업의 반등을 준비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매출은 2023년 감소세로 돌아선 뒤 2024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반도체 제조사들이 여전히 업황 부진에 대비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GC가 내놓은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보고서는 이번 분기 매출을 15억~15억4000만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17억6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한편, GeCore 지분 80% 이상은 아부다비 정부가 갖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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