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성장률 7.6%보다는 낮은 수치
2024년도 6.5~7.5% 성장해 동남아에서 선두를 유지 전망
지속적인 높은 경제성장률은 어려울 수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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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지난해 블룸버그 전망치 5.5%를 약간 웃도는 5.6%의 경제성장을 기록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는 정부가 목표로 잡은 2023년 국내총생산(GDP) 6~7%대 목표보다는 낮고, 2022년 성장률 7.6%보다는 낮은 수치다.

1월 31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의 지난해 4분기 GDP는 5.6%를 기록했다.이에 비해 2022년 같은 분기 성장률은 7.1%에 달했다.

식품 가격 급등과 해외 시장 약세의 영향으로 필리핀의 지난해 연간 경제 성장은 정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베트남의 5.05%보다 높았다.

2022년 가장 눈에 띄는 동남아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2023년 3.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인도네시아와 태국 당국이 예상한 성장률은 각각 5%와 1.8%로 필리핀에 미치지 못했다.

바리사칸 필리핀 국가경제개발국장은 수요일 "정부가 인플레이션, 특히 식료품 등 기초 상품의 인플레이션을 계속 통제할 것"이라며 "2024년 국가 경제가 6.5~7.5% 성장해 동남아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시바안 탄돈 애널리스트는 필리핀 경제가 급격한 차입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같은 전망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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