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송할 수 있는 해운 선박 적어 운송 능력 한계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취항할 경우, '자동차 쓰나미'가 올 것

중국산 자동차가 유럽 대륙을 석권하는 데는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뉴스tv가 17일 보도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유럽에서도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망세가 여전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운송할 수 있는 배가 너무 적기 때문에 운송 능력이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700척의 자동차 전용 항선(로로선) 중 중국 소유는 100척 미만이며 유럽 원양 항해에 적합한 선박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를 전 세계를 휩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운송 능력의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위해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연구기관 자동차관리센터와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는 중국이 2023년 이미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2020년 약 100만 대를 수출했지만 2023년에는 500만 대 이상을 수출해 이 중 상당 부분을 유럽에 팔았다.
그러나 운송 능력이 부족해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동차 업체들이 계속 수출을 늘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일부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해운회사는 호소에 호응하여 선단을 확대하였다.
비야디의 첫 자동차 로로선인 비야디 '프런티어 1호'가 15일 운항을 시작했다.이 회사는 50억 위안(약 8조 2천억원) 을 들여 화물선 8척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BYD는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차 업체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중 하나다.
GM과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상하이차도 선단을 확대했다.2023년 8월 말, 회사 번호 'H2659'의 이중연료 자동차 운반선이 진수되었다.화물선도 10여 척 발주했다.
독일 자동차 시장은 아직 운항 능력 부족으로 인한 중국 자동차의 공급 차질은 느껴지지 않고 있다면서 브레멘과 쿠커스 항구는 중국 자동차들로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우드커 전 중국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의장은 화물선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취항할 경우 논의되고 있는 '자동차 쓰나미'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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