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문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하루 38척에서 24척으로 줄일 예정
선박 통행량 신규 감축은 경제에 심각한 타격 줘

지난해부터 시작된 극심한 가뭄으로 파나마 당국이 파나마 운하의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가 36% 감소했다고 AP파나마시티가 17일 보도했다.
파나마 운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로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파나마 당국이 수요일 발표한 선박 통행량 신규 감축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며 그 파장은 예상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운하 관리 부서는 현재 2024년에 수위 감소로 인해 5억 에서 7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당초 추정치는 2억 달러였다.
이 중앙아메리카 국가는 역사상 최악의 가뭄 중 하나를 겪었다. 가뭄은 50마일(약 80.5km) 길이의 해상 항로에 영향을 미쳐 선박의 교통 체증을 초래했고, 운하의 국제 운항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글로벌 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리코트 바스케스 파나마운하청 국장은 수요일 "파나마 운하국장은 갑문을 통과하는 선박의 수를 하루 24척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선박 통행량을 점차 줄여 평소에는 38척이 다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케스는 "국가가 우리가 책임을 지고 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바스케스 대변인은 "이번 회계연도 1분기 이 항로의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으며 선박 통행량은 791척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바스케스는 이 나라로서는 "현명한 감소폭"이라고 했다.그러나 그는 "더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와 지난해 11월 강우량 급증으로 적어도 하루 24척의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수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운하 관리 부문은 엘니뇨 기상 현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보고 있다.
또한 파나마가 운하 운영과 인간 용수를 위한 새로운 수원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운하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는 또한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바스케스는 "수자원 문제는 운하가 직면한 문제 뿐만 아니라 전 국가적인 문제다. 종합적이고도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