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긴장, 금리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 하락
단 일부 동남아 국가와 중동 경우 외국인 직접 투자가 증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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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무역개발회의는 2023년 전 세계 외국인 직접 투자가 3% 증가해 1조3700억 달러(한화 약 1832조 375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수요일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메아리가 18일 보도했다. 특히 12개월 전과 비교할 때 이 분야에 활력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수치다.

당시 유엔무역개발회의는 지정학적 긴장, 금리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의 결과를 고려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실제 세부적으로 보면 목가적인 목가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투자 프로젝트, 특히 새로운 산업 프로젝트,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조달 및 국경을 넘는 M&A는 대부분 감소했다.

EU의 경우 세금 때문에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로 들어온 돈을 제외하면 23%(두 나라를 포함하면 증가) 줄었다. 신규 공장 투자는 23% 줄었고, 국제 프로젝트파이낸싱(-17%), 인수합병(M&A)은 눈사태(-54%)를 기록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자금 유입도 3%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사업물량(-2%)과 프로젝트파이낸싱(-5%)도 하락했다.

또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는 9% 감소한 8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12%, 아프리카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1%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자금 유입이 감소하거나 정체됐다.

보고서는 전체 데이터 외에도 지정학적 긴장과 생산 사슬의 다양화로 인해 세계화가 크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밝혔다.

아세안 국가들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16% 감소했지만, 이 지역은 여전히 제조업 투자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2023년에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37% 증가하고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강하게 증가할 추세에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유입된 투자 활력에 힘입어 신규 투자도 28%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63% 증가했다.

반면 멕시코는 외국인 직접투자와 신공장 사업이 모두 늘고 있어 미국의 뒷마당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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