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론자들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격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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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스마트폰·전기차 등 각종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광물을 채굴하기 위해 북극 수역에서 심해 채굴을 허가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닷컴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환경론자들을 격분시켰다.

노르웨이 의회의 9일 투표는 그저 지나쳤을 뿐이라는 평가이다.

중도당과 노동당으로 구성된 소수파 정부는 크리스마스 전 심해 채굴에 대한 야당인 보수당과 진보당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조치로 광업계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지자들은 해저 채광이 전통적인 채광에 비해 환경에 덜 해롭다고 말하지만, 활동가들로 구성된 연합과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금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노르웨이의 거의 30만 평방 킬로미터의 수역, 북극의 스발바르 제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수역을 탐사하기 위한 허가를 정부에 신청할 수 있다.

노르웨이의 광산회사인 로크마린광산의 발터 손네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산업을 일으키기 전에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그러나 이 산업은 내일부터 생산이 시작되지는 않고, 초기에는 모색 단계에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회사는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코발트는 물론 풍력·태양광 등 친환경 기술에 중요한 희토류 광물을 채굴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려면 망간 단합 껍질에서 추출해야 한다.

손네스는 망간 결각이 맨바위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채굴해도 퇴적물 우류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클라리언-클리퍼턴 단층대에서 다금속 결절을 채굴하면 퇴적물 우류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멕시코까지 태평양 지역을 노리고 있는 노르웨이 록오션, 캐나디안메탈 등 채굴업체들이 주시하고 있다.

손네스는 노르웨이 해안 근처의 춥고 어두운 수역에서 탐사하는 데 5~7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32년이 가장 먼저 채굴되는 해일 가능성이 높으며 노르웨이 의회의 채굴 허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대론자들에게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은 광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심해 채굴이 새로운 광산 개설을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발혔다. 

IEA는 2050년까지 세계가 배출가스 순제로를 달성하면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연간 3000만t 이상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노르웨이 환경청, 노르웨이 해양연구소 등은 모두 이 나라의 대륙붕 채굴 전망을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 어민 협회의 얀 헨릭 산베르크는 "노르웨이 수역에서 해양 채광의 전반적인 비용과 폐해는 가치 창출 잠재력을 훨씬 초과할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가 보기엔 그저 헛된 꿈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의회 의원 100명 이상이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채굴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편지를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재활용, 효율성 향상 및 대체 재료 사용은 광물에 대한 인간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해 채광의 '태양'이 뜬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문제는 그것이 환경에 복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아니라 복이 되느냐는 문제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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