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앱을 통해 쇼핑 결제를 할 수 있어
인니 정부, 수천만 개의 소규모 오프라인 사업자 보호 강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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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이 인도네시아 테크기업 고토(GoTo)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토코피디아(Tokopedia)에 15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틱톡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재개한다.

이 계약이 발효됨에 따라 틱톡 전자상거래 사업은 토코피디아에서 관리하게 된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틱톡 사용자가 12월 12일부터 다른 페이지와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다시 틱톡 앱을 통해 쇼핑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사는 월요일(11일) 상호 호혜적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협약에 따라 틱톡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틱톡샵은 토코피디아에 통합되며 인도네시아에서 틱톡 응용 프로그램의 전자상거래 설정도 통합된 새로운 회사에 의해 운영된다.

양측문  기고문에서 틱톡은 확대된 회사에 일정 기간 15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고토는 더 이상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블룸버그통신을 종합하면 토코피디아는 우선 틱톡샵의 인도네시아 사업을 3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이어 틱톡은 신사업 지분 75.01%를 8억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거래는 2024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틱톡도 토코피디아에 10억 달러의 약속어음을 발행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시범사업을 벌일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 관련 규제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감독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경우 이번 계약이 사실상 바이트댄스가 주요 해외 시장에서 현지 전자상거래 거물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협력 방식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한 틱톡과의 협력이 GoTo의 온라인 소매 경쟁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기 때문에 GoTo에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GoTo는 강력한 글로벌 소셜미디어 파트너를 확보하고, 두 회사 간 협력으로 온라인 쇼핑과 결제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62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1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중 토코피디아가 가장 큰 플랫폼이며 다른 경쟁업체로는 알리바바의 레잔다와 둥하이 그룹의 새우 껍질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1억2500만 명의 사용자가 있는 틱톡은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2021년 인도네시아에 틱톡샵을 오픈하여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천만 개의 소규모 오프라인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9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제품을 판매할 뿐 플랫폼을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없도록 금지령을 내렸다. 

앞서 틱톡샵은 이후 지난 10월 운영을 종료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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