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SK렌터카를 흡수로 시너지효과를 기대
SK렌터카 100% 품는 SK네트웍스, 전기차 충전 시장 공략에 주가 상승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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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에 뛰어들기 시작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의 보폭이 커지고 있다.

최 사장이 지분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건 아버지인 최신원 전 회장의 공백을 메우면서 자연스레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최신원 전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성환 사장은 최근에도 지분율을 높였다.

2020년까지 SK네트웍스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가 2021년 468만6836주(전체 주식의 1.89%)를 매수했고 지난 6월에는 22만4344주를 더 사들여 현재 지분율은 2.87%다. 

여기에다  최 사장의 부인인 최유진씨도 올해 6월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0.02% 지분으로 특별관계자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성환 사장 내외 지분에 최신원 전 회장의 0.88% 지분을 더하면 3.77%로 이는 SK㈜(41.18%)와 국민연금(6.6%)에 이은 것으로 회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왜 SK렌터카를 흡수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국내 렌터카업계 2위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다음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1.92대 1 비율로 SK렌터카와 지분교환 후 주당 1만3500원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데 8월 초 1만원 근처에 머무르던 SK렌터카 주가는 25일  12시 기준 공개매수가 1만3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가 2019년 AJ렌터카를 인수하며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본부를 결합,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장기렌터카 온라인 채널 '다이렉트', 주행거리 기반 요금제 상품 '타고페이'를 선보였고 차 관리 통합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전기차까지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지분 72.9%를 보유한 만큼 이번 조치로 중복 상장 문제를 해결 동일 그룹내 자회사와의 투자 중복이 해소돼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판단이다.

이에  SK렌터카의 지배구조가 안정화됨에 따라 의사결정 구조가 효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이날 12시 현재 전 거래일 종가인 한 6940원에 거래되고있다. 

22일 SK렌터카 자회사 편입 소식 덕에 점차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SK네트웍스 주가는 3개월 간 우상향하고 있다. 5월 말 4600원대던 주가는 25일까지 약43% 올랐다.

양사는 오는 12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 시 후속 절차를 밟아 내년 초 주식 교환 후 SK렌터카는 내년 1월 말께 상장폐지와 100% 자회사 전환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네트웍스 관계자는“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양사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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