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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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게임사인 넷마블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10일 공식 발표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넷마블은 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과 웅진코웨이 인수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기존 인수후보였던 SK네트웍스, 하이얼 PEF 칼라일 등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다. 넷마블의 주력 사업인 게임과는 거리가 먼 업종이지만, 수익성 증대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선 매력적인 매물이다.

웅진코웨이의 인수금액 규모는 2조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 25~30%를 적용한 금액이다. 

웅진그룹은 올 초 코웨이 인수를 확정 지은 뒤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22.17%의 지분을 1조683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000억원을 들여 추가로 지분을 매입, 총 25.0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투입한 자금이 1조9000억원 규모인 것을 고려한다면 최소 입찰가는 2조원 대로 형성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넷마블은 올해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준비했던 자금을 웅진코웨이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넥슨 인수 대금이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만큼, 넷마블의 실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냇마블 관계자는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IT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넷마블은 게임 산업과 다른 산업을 융합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주식 44만5882주를 2014억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넷마블은 올해 'BTS월드'라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 게임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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