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이달 초 미국 10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강등
미국 대형 은행을 아우르는 KBW지수 7% 가까이 하락
3개 지역 은행이 파산하고,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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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 S&P 글로벌 평가사는 키보드뱅크·유엔신은행 등 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무디스 인베스트먼트는 2주 전 여러 미국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해 금융주를 불안하게 했다.

S&P 글로벌 평가사들도 더 많은 은행의 전망을 어둡게 보고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으며,  "각종 압박이 은행 생활을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S&P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키보드 뱅크·유니온 뱅크·왈리 국민은행·UMB 파이낸셜·유니온 뱅크의 등급을 한 단계 낮췄으며 금리 인상과 예금 이체의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밝혔다.

S&P는 리버시티은행과 S&T은행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S&P는 또 이번 평가 이후에도 시온은행 그룹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S&P는 보고서에서 많은 예금자들이 "자신의 자금을 더 높은 금리의 계좌로 이동 시켜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 시켰다"고 밝혔다. 예금의 감소는 사실 여러 은행의 유동성을 압축했다.

그러면서 "보유증권의 가치는 떨어졌고 유동성의 상당 부분을 증권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달 초 미국 10개 은행의 신용 등급을 강등하면서 다른 은행의 신용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대형 은행을 아우르는 KBW지수는 이때 이후 7% 가까이 하락해 3개 지역은행이 파산하고 대규모 매도가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준의 일련의 금리 인상 조치가 많은 중소형 은행들을 재정난에 빠뜨리고 있다.수년 동안, 이 은행들은 고객의 예금을 유치하는 데 거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오늘날 소비자와 기업은 다른 곳에서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다. S&P에 따르면 이는 지난 5분기 동안 무이자 예금이 23% 감소하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압박이 더 많은 은행의 재무 상태를 지탱하기 위해 합병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월 베벌리힐스에 본사를 둔 지역은행인 퍼시픽웨스턴은행은 규모가 작은 경쟁사인 캘리포니아은행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퍼시픽 웨스턴 은행은 유동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자산을 계속 분리하고 있다.

앞으로 연준이 그동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경우 은행들의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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