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한 지역의 강우 부족 현상으로 일부 엘니뇨 패턴 때문에 수확량 감소
채소와 곡물 가격 급등, 인도의 7월 연간 소매물가 상승률이 15개월 만에 최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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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재무부는 19일 통지문에서 "인도가 양파에 대해 즉시 40%의 수출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는 국내채소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인도의 양파 수출 관세 부과로 뉴델리는 올해 말 주요 주들의 선거를 앞두고 현지 양파 가격을 억제하는 데도움이 될 것이지만, 이 지역의 다른 수출국들의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아시아 구매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뭄바이 수출업자 아지트 샤는 "수출 관세는 파키스탄, 중국, 이집트의 양파보다 인도 양파를 더 비싸게 만들것입니다.자연히 수출 감소로 이어져 현지 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7~8월 인도 주요 시장의 양파 평균 도매가격은 100kg당 2400루피(약 28.87달러)로 20% 가까이 올랐다.

두 기상당국자는 18일 로이터통신 기자와 만나 "인도가 한 세기 이상 가장 건조한 8월을 맞이할 것"이라며"광대한 지역의 강우 부족 현상이 일부 엘니뇨 패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뭄바이 수출업체는 "여름철 수확한 양파가 빨리 썩어 새로운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정부가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재촉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2023년 상반기 양파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46만 톤에 달했다.

방글라데시 네팔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스리랑카 등은 인도의 양파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아시아 여러나라의 전통 요리는 양파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자연히 양파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두 번째 수출업체는 "인도가 양파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과 파키스탄이 수출할 수 있는 양파가 제한적이기때문에 수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와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의 7월 연간 소매물가 상승률이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정부에 물가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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