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톨고이, 2027년까지 세계 3위 구리 생산지로 도약 전망
글로벌 광산 대기업과 정부 갈등이 최대 걸림돌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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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총리 에르덴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화요일 가상 회의에서 전기차 분야의 잠재적 투자와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몽골 정부가  밝혔다고 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머스크와 몽골 정부는 희토류 원소와 배터리 광물의 사용에 대한 잠재적인 공동 연구 벤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자원이 풍부한 몽골은 희토류 광물과 전기 자동차 공급망의 중요한 재료인 구리의 광활한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몽골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큰 구리와 금 매장량 중 하나인 오유 톨고이 광산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 광산은 결국 연간 50만 미터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남부 오유 톨고이 광산에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구리 약 270만t, 금 170만 온스 등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측은 배터리 광물과 희토류 활용에 관한 공동 연구 사업과 몽골 엔지니어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훈련 프로그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는 전기자동차 제조에서 중요한 핵심소재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적인  불황을 고려해 구리 평균 가격을 t당 9750달러에서 8698달러로 낮추추어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구리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탄소중립정책이 이행되면서 핵심소재인 구리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2일“중국이 초전도 금속을 사용하는 전력망에 대한 지출을 막대하게 늘리면서 연말 구리 가격이 t당 1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구리는 전기차의 필수  소재로 불릴 만큼 활용도가 많다. 

미국 구리개발협회(CDA)에 따르면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1대당 구리 투입량은 8.16~22.22㎏ 수준인데   반해 전기차는 83㎏로 4배 가량 더 들어간다. 

전기버스의 경우는 369.22㎏가 소요된다.

이와관련  친환경 전기차 도입이 빨라지면서  몽골 구리광산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오유톨고이 구리 광산은 2027년까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구리 생산지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70억 달러(약 7조9429억 원) 규모의 확장 공사가 완성되면 매년 50만 톤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유톨고이의 개발을 맡은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몽골 정부가 수익 배분과 세금 부과를 두고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어 개발이 늦어졌다.

리오틴토와 몽골 정부는 2013년부터 65억 달러 규모의 노천 광산을 개발하고 생산에 착수했다. 

그러나 갈등이 풀리지 않아 2단계 지하광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가 2015년 개발 재개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자원소유주와 몽골정부간의 이권 선점을 위한 분쟁이 문제로 지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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