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1980년대 전주시 팔복동 제 1산업단지는 그야말로 공단이 살아 숨쉬는 전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팔복동 공단에는 삼양사.코카콜라.문화연필.전주제지.백양메리야스썬전자.에이스제과 연탄공장.전주주물 등 이름만 떠올려도 그때의 추억들이 아련히 떠오르는 기업들이 즐비했습니다.
아침에는 수 많은 근로자들이 자전거 또는 회사버스를 타고 기찻길 옆 도로를 따라 출.퇴근을 하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베트남의 자전거 부대를 연상할 만큼 자전거 출.퇴근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제 1산업단지에는 BYC 당시 백양메리야스 공장과 수백개의 임가공 협력업체 공장들의 근로자들이 가득하였고 원단을 자르는 재단기와 미싱 돌아가는 소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B.Y.C 전주공장과 협력업체 공장에는 수 천명의 여성 근로자들이 머리에 하얀 스카프를 쓰고 먼지를 뒤집어쓰며 열심히 산업전선에서 일하였습니다.
그 시대에는 가정마다 형제 자매들이 기본 5명 이상이었고 동생들 또는 오빠들의 학업 뒷바라지를 위해서 희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산업 현장마다 시골에서 올라온 어린 여공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근로자들의 주경야독을 돕기위해 BYC 한영대회장의 배려로 정명 여자상업고등학교를 공장내에 설립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먹고살만한 직장들이 많지 않았고 가장 많은 근로자들이 대부분 봉제공장에 종사하였습니다.
익산에는 쌍방울.태창메리야스가 호황을 누리고 있었으며 전주에는 백양메리야스의 근로자들이 공단이 가득 할 정도로 차지 하였습니다.
팔복동 공단 주위에는 월세방들이 즐비하였고 대부분 열악한 자취생활로 어린 근로자들이 참 고생들도 많았습니다.
겨울에는 대부분 연탄보일러로 난방을 하였으나 제대로 설비가 되지않았고 문틈사이로 또는 금이간 구들장 사이로 밤새 연탄가스가 새어들어와 많은 희생자가 생기는 슬픈 일들이 많았습니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자취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탄가스 중독으로 함께 희생되는 어린 근로자들이 많았습니다.
철도길 옆 카세트 테잎을 제조하는 썬전자 근로자들은 회사의 부당해고와 근로에 불복하는 단체행동과 과격한 데모로 회사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였습니다.
근로자들과 경찰의 대치속에 취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였고 당시 회사마다 노조가 결성되어 단체 실력행사는 경영진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서울 구로공단에 입주한 대우 원림산업등 일부 공장과 익산의 일본 모회사인 가발공장 그리고 성일통상등 신설 노조들이 회사의 부당한 경영에 맞서 데모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 때의 젊은 추억으로 가슴속에 남아있을 당시의 근로 모습들이었습니다.
7~80년도의 추억들이 팔복동 제1산업단지의 역동적인 산업근대화 시기가 지나고 그후 30년이 지난 지금의 공단의 모습을 생각 해 봅니다.
팔복동 코카콜라 자리만 더 메이호텔과 웨딩홀로 바뀌었을 뿐 문화연필.B Y C 공장 그리고 근처의 그 많은 협력업체 봉제공장이 있었던 대형 빨간 벽돌 건물들은 그대로 남아 조용히 시간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당시 극한 데모로 공장문을 닫았던 썬전자 자리와 주변에는 지금의 팔복 예술공장으로 변신하여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나 찾는 사람이 적어 전주시의 고민을 다시한번 주문 해 봅니다.
또한 지금은 옛 추억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들을 재현하고 추억과 낭만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포토존과 팔복동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와 까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의 팔복동 제1산업단지가 지금까지 침체일로에 걷고 있는것은 역시 전주시의 행정에 잘못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제1산업단지및 주변 공업지역 재생사업지구에 섬유.의복.펄프.종이.화학제품의 제조업등은 일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50년된 전주산단에 휴비스.전주페이퍼.BYC.삼양사등 관련업체가 많아 산단 내 업체간 미래.산업 유치를 위해서는 유사 업종은 입주를 제한한다는 조례 때문입니다.
전국의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전주시만이 이런 안일한 행정 규제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대학을 졸업한 우리의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경상도.경기도 서울로 떠나가고 그 결과 전북의 인구는 180만도 붕괴되는 전국에서 2번째 꼴지 재정자립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주시와 공무원들은 시민들의 좀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하여 기업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공장설립에 대한 걸림돌인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하고 어떻게하면 기업의 투자자와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전주의 성장이 정체된것은 지난 지자체장이 각종 규제와 투자 그리고선순환 경제를 가로막고 있는데 분명히 있다 할 것입니다.
아울러 팔복동 산단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풀거나 없애야 할 것입니다.
과감한 규제개혁이 지역경제의 선순환 경제를 회복시키고 산업구조를 개선하게 되고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소 효과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새로운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의 자세는 시민들의 질좋은 삶의 영위와 전주시 발전에 후퇴만 있을 뿐 입니다.
공무원들은 감사가 두렵고 시도는 처음에 잘 하려고 했다가 그 일이 잘못되면 지적당하는 일에 굳이 앞장서서 왜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전주발전을 이끌어 갈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바로 전주시 공무원들입니다.
필자는 최근 적극행정의 공무원에 대한 글을 자주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전주발전을 위하여 당당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는 일 잘하는 공무원을시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전주시를 만들어 갑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제40대 전주시장 취임사에서 전주시 공무원들에게 분명히 천명하였습니다.
"전주발전을 위해 당당하게 일하는 공무원이 그 과정에서 생기는 책임은 시장이 지겠다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공무원은 민원인들에게 어떠한 댓가나 향응을 받지않고 공명정대하게 일해야 함은 당연하다 할 것 입니다.
자신과 지인들의 유익을 위하지않고 공직자로서의 최선을 다했을 때 과정중 생기는 책임은 시장이 지겠다는데 소신껏 못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전주 팔복동의 기업들은 전주의 미래입니다.
탄소.수소 드론등 미래산업을 꽃 피울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서울의 구로공단이 디지털 산업단지로 화려하게 변모한 것처럼 전주 팔복동 산단도 각종 조례와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기업이 몰려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과감한 규제완화와 공격적인 투자 유치를 통하여 행정은 기업을 뒷바침 해주는 신바람나는 산단을 마련해야 합니다.
기업이 투자를 통하여 청년들이 가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있도록 디지털정보와 역량을 갖출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 도교육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도 힘을 쏟아야 합니다.
전주 팔복동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화되지 않는 낙후지역으로 다른 지역의 비하여 토지가격도 변화되지 않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사람과 기업이 몰리지 않고 그동안 전주시의 각종 규제가 빚어낸 현실입니다.
1980년대 근대화의 산업 일꾼들이 전주경제의 원동력이 되었던 발복동 산단은 지금은 썰렁하기 그지없습니다.
다행인것은 팔복동 변화의 첫 신호탄으로 옛 BYC 건물 부지에 전북 최대의 지식산업센터가 신축 예정중에 있습니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1층 지상 10층으로 연면적이 6만7458 제곱미터(2만 0414평)으로 청년일자리 창출과 팔복동 공단 활성화의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공장과 창고, 기숙사, 상가, 사무실, 등 업무에 특화되어 있는 업무특화 시설을 말합니다.
예전의 명칭으로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부르기에 썩 좋은 어감이 아니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식산업센터에 주어지는 각종 세제혜택과 제조업 공장들의 편리성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2024년인 내년까지 동산동과 고랑동 팔복동 일원 약 20만평 부지에 2000억 원을 들여 탄소 소재는 물론 최첨단 항공부품 신성장 분야등 70여개의 10여개의 R&D(연구개발)시설 20여개의 지원시설을 갖출 예정에 있습니다.
탄소국가산단이 조성되면 7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에 있어 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한 97개사등 모두 170여개 기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지금 탄소조성 산단 현장을 가보면 매립할 흙이 없어 그 많은 흙을 어디에서 가져다 매립할 것인지 전주시와 L.H는 구체적인 대안이나 계획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서신동 감나무골 공사의 토지 반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많은 흙들이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계기관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입니다.
내년까지 탄소국가산단 조성사업을 모두 마칠 지 의문스럽지만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을 부탁드립니다.
필자는 오늘의 칼럼을 통하여 공무원들의 사명의식을 다시한번 고취시키고 낙후 팔복동 산단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처럼 IT및 지식 서비스산업 기반의 회사들이 넘쳐나기를 기대합니다.
팔복동 산단의 텅비고 낡은 오래된 건물들을 모두 밀어내고 유망 벤처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이 활성화되기를 바랍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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