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태국은 여러 이견을 보여 사업이 계속 지연
예정대로 1단계 공사는 2026년 개통 예정
중·태 철도는 2029년 중 전 노선이 개통 예측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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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철도국은 중국·태국 고속철도 건설이 지연되고 있지만 방콕과 동북부 흐랏푸를 잇는 1단계 철도가 예정대로 2026년 개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피싯 쿠나드함락스 태국 철도국장은 1단계 철도 건설이 지연된 것은 태국 정부가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경제와 철도 시스템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모든 절차는 국가의 최대 이익에 따라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길이 609㎞의 중·태 고속철 사업은 2014년부터 추진돼 온 '일대일로(一帶一路)' 이니셔티브에 따른 태국·중국의 합작 사업이다. 

고속철도의 최고 설계속도는 시속 250㎞로 방콕과 북부 랑카이푸를 관통해 중국·라오스 철도와 연결돼 중국 쿤밍에 도착하고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을 중국·인도 그리고 먼 다른 나라와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태국은 설계, 건설원가, 대출조건, 토지개발권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첫 단계로 방콕과 하랏 주를 연결하는 철도는 253㎞에 이르며, 1794억 바트(한화 약 6조 7023억 8400만 원)가 들 것이며 공사는 2017년 12월 착공해 2026년 가동할 예정이다. 

피싯 쿠나드함락스 국장은 "고속철 사업은 태국에 새로운 사업이기 때문에 설계와 시공 모두 중국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태국이 중국으로부터 배우고 지식을 이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1단계 지연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태국은 2단계 공사를 태국 현지 건축팀이 설계할 수 있도록 고속철에 대한 모든 지식을 중국이 전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태국 철도국에 따르면 2단계 공사는 2028년 완공될 예정이며 모든 것이 순조롭다면 중·태 철도는 2029년 중 전 노선이 개통될 수 있을 것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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