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대통령, 미국의 반정부 시위 개입 공식 비난… 보복할 것
라이시 대통령, ”미국과 다른 국가들, 이란을 불안정하게 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해”
이란 내 운동가들… 지난 시위 진압으로 수백 명의 사람들 목숨 잃어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 2011년 반정부 봉기를 재현하려다 실패하였다고 공식적으로 비난하며 이란 국가와 도시들이 자신들의 통치 아래 “안전하고 건전하다”라고 말하였다고 0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이란의 종교 지도부는 지난 9월부터 머리를 가리는 여성복에 대한 엄격한 규범을 혐의로 일명 ‘도덕 경찰’들에 구금된 쿠르드계 이란 여성이 사망한 이후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진압압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해왔다. 

이란의 혁명 운동가들은 지난 1979년 미국의 지원을 받던 이란 지도부가 이슬람 혁명으로 인하여 사라진 후 현재 가장 심각한 정치적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고 평가하며 지난 시위 진압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시위대를 포함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하였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자신들이 미국으로부터 이란을 지켰다고 말하며 지난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억류 사건을 기념하였는데, 라이시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을 꼭 해방시킬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반정부 시위대를 공식 지지하였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열린 회의에서 “미국과 다른 적들은 리비아와 시리아와 같은 계획을 실행함으로써 이란을 불안정하게 만들려 하였지만 실패하였습니다.”라고 비난하였다.

리비아에서 일어난 반정부 민중 봉기는 지난 2011년 나토의 개입으로 이어졌고, 리비아의 지도지 무아마르 카다피가 반군에 의해 끝내 사살되는 결말을 맞았었다. 시리아에서는 이란의 우호적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였고 11년째 계속되는 소용돌이로 커졌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자신들을 이들 국가들과 다르다며 이란이 목도하였던 불안의 대한 보복을 약속하였는데, 그는 “폭동과 나라를 어지럽히려는 시도는 단순 시위와 다릅니다. 이를 조장하는 세력들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