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세네갈 살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회담 시작 후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 각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살 대통령은 "아프리카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피해자가 됐다"고 화답했다. 그는 러시아·우크 전세의 영향으로 아프리카의 식량사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살레는 또 "대러 제재로 아프리카에 곡물 및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에서 곡물 등을 수입하는 아프리카 각국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도 러시아의 군사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밀 등 곡물의 수출 대국으로 손꼽히지만 남쪽에 위치한 흑해 연안 항구는 러시아군이 사실상 봉쇄해 곡물이 제대로 수출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구미의 대결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 언제 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