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3월 인플레이션 7.5%
에너지 가격 연간 44.7% 급등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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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유럽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22년은 유럽연합(EU)가 대유행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회복과 번영의 새로운 장에 진입하는 해로 여겨졌지만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경제는 곤경에 빠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유로뉴스는 유로존의 3월 인플레이션은 7.5%로 2월의 5.9%에서 증가했으며, 2021년 3월(4.3%)에 비해 놀라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보였으며, 특히 에너지 가격만 연간 44.7% 급등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유럽경제가 단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느린 성장을 나타내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키프로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유럽경제가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었으며, 이러한 영향이 얼마나 클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전쟁이 오래 지속될수록 비용은 더 커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유럽 전역의 기업들은 이제 가계의 구매력이 기록적인 속도로 곤두박질치는 동안 생산을 포기하고 공장을 폐쇄하려는 기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모스크바가 잔혹한 군사작전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EU의 미래에 대한 경제 불확실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 제약을 받는 공급망,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에 더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는 유럽의 경제를 더욱 악화 시키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 3월 물가상승률이 9.8%에 달했고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전력경색에서 최악의 타격을 입고 있다. EU 국가 중 리투아니아는 3월 물가상승률 1위(15.5%)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그 충격이 자국 산업계에 상당하게 미치고 있다. 특히 BMW, 메르세데스, 폭스바겐 등 자동차 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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