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주 2% 이상씩 물가상승

러시아가 인플레이션과 루블화 약세가 겹치면서 주요 식품 사재기 대란(Panic Buying)이 발생하고 있다.
급기야 러시아 정부가 나서서 설탕을 비롯한 메밀, 소금 등에 대한 식품 사재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러한 추세는 러시아가 오는 8월 31일까지 설탕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 수출을 금지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공급 차질과 루블화 약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설탕을 수출하는 국가임에도 설탕 가격이 지난 2주 동안 15% 이상 뛰었고,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모스크바타임스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러시아 식품 가격이 지난 2월 26일 이후 3월 4일까지 10.4% 급등했다며,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고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상트는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사재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식품 매장에서 나타나는 소란은 극도로 감정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루블화의 약세가 두드러지자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기면서 현금 보유 대신 생필품 확보에 시민들이 가세하고 있다.
루블화 환율은 이날 러시아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 후 달러당 104루블을 나타냈다. 하지만 루블화 가치는 지난 7일 한때 달러 대비 146루블대로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역대 가장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매주 2%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2주 만에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연간 목표치인 4%를 웃돈 것이라고 보도했다.
3월초 러시아중앙은행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올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가 적어도 2023년 말까지 두 자리 수치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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